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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의 기회가 찾아오는 사람은, 분명히 그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어느 쪽이든 그(혹은 그녀)에게는 문제거리가 있었으리라 생각하고1등의 보상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나의 상황은 일부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몇가지 있다.그것이 바로 로또 1등과 매치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허망한 욕심의 대부분은 신분 상승이 욕구가 차지하고가족에 대한 걱정본인의 미래에 대한 걱정기타 등등이 뒤 따르는 듯하다. 허나 욕심을 부리다보니 신분상승의 욕구는 그다지 크지 않은듯 헌데아직 마음가짐은 Still not ready to deserve it. 요즘 즐겨듣는 Macklemore, Ryan Lewis, Ray Dalton(이름도 어려워...)의 Can'.. 2013. 7. 25.
모기 에 관한 믿기지도 않는 뻥을 기억해보면,중고등학교 어느 시절에 현우가 수련회 다녀와서 나 모기 100군데 넘게 물렸다고 얘기한 게 기억난다. 나도 같이 수련회를 갔는데 왜 너만, 했던 기억이 난다.주말 사이 약 30군데를 모기한테 물려보니 이제서야 현우가 한 말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금요일밤에 재언이와 종원이가 우리집을 다녀갔는데, 그 주말 사이 나는 왼팔에 19방, 오른팔 5방, 왼발오른발 합해서 10방정도?>방방방 빵빵하게 물렸다.간지럽진 않은데, 무의식 중에 한번 긁으면 자꾸 긁게 된다.이내 팔이 빨갛게 된다. 과장님이 그러셨는데, 어떤 사람들은 때때로, 은혜받았다는 표현을, 누군가 나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줬다?아 그래 내가 생각하던게 그건데? 요놈봐라, 이거 괜찮은데?.. 2013. 7. 22.
돌실영감의 소달구지 돌실영감은 논 서른 마지기에 밭 스무 마지기를 버는 예전부터 한 가락 날리던 중노인데요 한창 때는 행랑채에 머슴 셋을 두고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이화중선이나 임방울 소리에 홀랑 빠졌겠지요 세월 다 흘러 함께 죽장 짚다던 할멈도 길 떠나고 둘 있던 자식들 어찌 어찌 세상나고 혼자 남아 평생 해 본 일 없는 논농사 밭농사 직접 부치는데요 논밭에 나설 때면 운치 있게 꼭 소달구지를 타고 나서지요 달구지에 농협 막걸리 두 병 싣고 귀에는 이어폰을 척 꽂았는데요 호주머니 안쪽에 넣어 둔 휴대폰 녹음기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지금도 이 화중선과 임방울인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시인 곽재구 과거에서 찾은, 과거보다 과거의 과거를 그린 과거의 과거 이야기. 과거=군대 다이어리 스크랩과거의 과거=시인이 시를 쓴 시기과거의 .. 2013. 6. 26.
이 비는 나의 욕심 ㅡ이라는 몽니의 노래를 좋아한다.민하가 알려준 그룹, monni.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몽니의 노래는 마음을 이리저리 가지고 논다.때로 갈고리같은 것으로 후벼 파기도 하고때로 적당한 온도로 뜨뜨미지근하게(보다는 좀 더 뜨끈뜨근하게) 데워주기도 하고마음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게도 한다. ㅡ을 들으면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때로 아침마다 문득 떠오르는 어떤 곡 한 곡, 그 한곡으로 하루하루를 재미나게 보낼 수 있을때가 있다.오늘이 그럴 것 같다.내가 좋아하는 노래. 흥얼거리는 멜로디.차분해지는 마음.들려주고 싶어.ㅇㅁㅇ)v ㅡ은 내게 이따금씩 어떤 욕심에 대해 떠오르게 한다.그러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었던 생각은,어제와 같은 멘붕의 시간을 보내고도, 오늘 이 하루를 귀하게 쓸 수 있구나.욕심들이 .. 2013. 6. 12.
오늘의 밤에 쓰는 편지 는, 종종 너무 기합이 들어가서, 혹은 감정의 선이 너무 예리하게 살아서, 생각의 범위가 최저점까지 이르거나 최고점까지 이르곤 한다.윤종신은 이를 '보내지 못한 편지' 정도로 번역해서 노래로 표현하는 듯하다. (아니 사실, 보내지 못한 이유는 다른 데 있겠지)나는 이런 글들을 대개, 밤에 쓰고 아침에 보면 민망해서 보지못할 글, 이라고 생각한다ㅋ 애니웨이, 딱히 내용은 없지만 뭔가 밤에 대한 느낌과 밤을 생각하는 기분에 대한 글이 문득 쓰고 싶어졌다.친구가 그랬다. 밤에는 이성보다는 감성의 힘이 강한 시간이라고.그래서 나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면 아침 10시보다는 밤 10시가 좋겠다고 생각을 하곤 했다.성공한 적은 없다.한번 있긴 하다. 이성과 감성하니 또 떠오르는 것이 있는데, 상냥하고 착하고 뭔가 그냥.. 2013. 6. 9.
여수밤산단 여수밤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모르겠으나,밤에 보는 여수 산업단지 야경은 참 멋지다. 이 곳에서 지난 목요일 폭발사고로 6명이 죽었다.이 희안하고 멜랑꼴리한, 어두운 야경을 비추는 이 하얗고 빨간 빛들이 야심하다. 2013. 3. 20.
오늘의 여수보고서 내가 한달하고 열흘간 여수에 있으면서 느낀 몇가지들. 어릴 때부터 통영과 여수를 한세트로 생각하고 있었다.한려해상수도가 여수에서 통영까지라는 말을 지겹게도 들었기 때문이다. 1여수는 인구가 통영의 2배가량 된다. 2여수는 전국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3교회가 정말 많다.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여천제일교회를 다니는데, 가는 길에 교회가 서른개 정도 있다. 원룸이 있는 성산공원 뒤쪽 원룸촌 내에도 10개정도의 교회가 있다.골목마다 한 두개씩 교회가 있다. 뭘까. 4여수국가산업단지로 인해 외지인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들었는데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생각이 나쁘진 않은가 보다.여수에서 돈을 그렇게나 많이 벌어도 그만큼이나 소비를 하는 듯한 느낌. 마지막으로 어제 부영3단지에서 집까지 걸어왔는.. 2013. 3. 16.
진인사대천명3 딱 한번 '글' 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면 이 사람을 한번 바꿔봐야겠다 싶어 일필휘지로 휘갈겼는데,아직 진인사대천명이 안됐는지 반응이 시원찮다여수에서 내공을 1갑자만 더 쌓아야겠다 2013. 3. 3.
진인사대천명2 나락에 떨어져 있던 순간 만나게 된 기회가 어느덧 마지막 단계까지 오게 됐다. 이제는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이다.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내가 한게 하나도 없었다.서류가 통과할 수 없는 스펙임에도 합격이 되고 인적성도 통과하고 1차면접에서도 패스했다.각 과정과정마다 함께 준비한 친구들 덕분에 위로도 되고 또 더 의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하지만 역시,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내가 한게 하나도 없다.이제는 진짜 조용히, 조용히 기다려야지. 2012. 12. 13.
진인사대천명 어릴 때부터 줄곧 외워온 단어. 盡人事待天命.영어를 한글로 번역할 때처럼 한자를 한글로 번역해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사람이 자신의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이다.'열심'이 사라진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다.죽을똥 살똥 으하럇찻차 열심히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결과에 감사해야지.냠냠이촵촵. 2012. 11. 11.
두 개의 문 을 봤다. 1.소설 어린왕자에서 왕자는 양을 한마리 그려달라 하고는 작은 상자를 보며 흡족해한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지 않을까? 두개의 문에서 나오는 '망루'는 어린왕자의 상자와 같은 역할이었다. 영화가 끝나고도 망루 내부의 구체적인 구조나 디자인이 나오지 않아 이해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였다. 거기서 경찰은 시위자들을 폭행했을까? 무슨 일이 있었을까? 2.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 죽는 살인장면을 라이브로 지켜봐야 하는 것이었다. 용산 참사 당시의 영상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그야말로 실제상황이었다.... 영화 무간도에서는 불경 어느 말씀을 보여주며 (찾아보니 지장경 이라 한다) 지옥의 지하 18층에 있는 무간지옥을 일컫는 말이 있는데, 다른 서술은 없었지만 망루 내부 장면은 무간지옥의 모습이 아.. 2012. 11. 5.
인혜누나는 아이를 낳았고 나는 고뇌를 낳고 있는 중.이번 학기 나를 이끄는 구절 중 하나는, 고민은 제자리 걸음; 생각은 앞으로 걸어가는 것, 인데. 꽤 효과있다! (고 생각한다) 201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