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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이라는 몽니의 노래를 좋아한다.
민하가 알려준 그룹, monni.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몽니의 노래는 마음을 이리저리 가지고 논다.
때로 갈고리같은 것으로 후벼 파기도 하고
때로 적당한 온도로 뜨뜨미지근하게(보다는 좀 더 뜨끈뜨근하게) 데워주기도 하고
마음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게도 한다.
ㅡ을 들으면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때로 아침마다 문득 떠오르는 어떤 곡 한 곡, 그 한곡으로 하루하루를 재미나게 보낼 수 있을때가 있다.
오늘이 그럴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흥얼거리는 멜로디.
차분해지는 마음.
들려주고 싶어.
ㅇㅁㅇ)v
ㅡ은 내게 이따금씩 어떤 욕심에 대해 떠오르게 한다.
그러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었던 생각은,
어제와 같은 멘붕의 시간을 보내고도, 오늘 이 하루를 귀하게 쓸 수 있구나.
욕심들이 또 가라앉고, 하루가 시작하는구나, 하는 것.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혹 그러지 못하다면 오늘 밤 자리에 누우며 더 큰 은혜를 구하기를,
그러면서도 감사의 마음과 기도는 잊지 않기를.
그렇게 또,
내일 하루도 시작할 수 있길!
감당할 수도 없고, 내게 고통만 더 해주는, 끝이 없는 나의 욕심은,
하늘이 구멍뚫린 것처럼, 쏟아져 내리는, 이 비와 같아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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