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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단상36

그리고 남겨진 것들 ​ 나는 이 뮤직비디오가 도시 이해되지 않았다. 불쾌하다기 보단 불콰해지는 기분에 넬의 음악은 언제나 내 영혼을 둥둥 띄워주었음이 그저 좋았다. 4월 중순이 지난 어느날 이 노래를 다시 들었을 때에야 와닿았다. 동일하게 수없이 마주했던 랑그가 온전한 하나의 빠롤이 되었다. "네가 떠났구나. 그리고 나도 나를 떠나보내는구나. 그렇게 남겨진 각각의 우리가 남아있는 거구나" 테이블 위, 송재림과 이민기는 동일 인물인거 같다. 과거의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고전적인 우리의 임무이자 이겨내야 할 대상. 뮤직비디오 속 송재림은 과거의 자신인 이민기를 떠나보내면서 마지막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느껴졌는데, 참 씁쓸해보인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 아직 있다. 빠드득 씹기에도, 오물오물 빨아먹기에도 너무 신 비.. 2015. 7. 9.
특새 ​ 토요일 새벽에 기도를 하다가 문득 전날 있던 사고소식이 생각났다.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사고 사망자의 한 어머니는 "오늘 마치고 오면 구워주려고 고기 15만원어치 사놓았었다"는 말을 했다는데, 눈물이 찔끔찔끔 났다. 재작년 3월에도 여수에서 폭발사고로 6명이 죽었었다. 둘 다 우리와 다른회사, 모르는사람이지만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대림은 우리 바로 옆회사다) 3교대 작업을 할 뻔했었던 신입사원 시절, 내가 있었을 수도 있는 자리. 내가 단지 그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것만으로는 죽은 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종필이는 왜 죽었을까. 아직도 모르는데, 이제 물어볼 곳이 없다. 2015. 7. 6.
오늘의 Our nights ​​​​​ that shine with imperishable lights 24/7, are even more beautiful than your days. 2015. 6. 28.
타임인조선(평행이론 시리즈1) 평행이론 시리즈 첫번째! 타임인조선! 타임인조선은 조선시대로 날아간 고딩 장준재의 이야기인데, 몇년 전부터 신익이가 강추했었는데 이제서야 봤다ㅋ 등장인물 중에 '장학재'도 있다! 그래서 더 재밌다! 이윤창 작가님은 중간중간 작품 진행에 대단한 요소들을 작중에 무수히 활용하면서도 결코 과장하지 않고 각각의 요소들이 작품 진행에 잘 녹아들게 하는데 반은 장난이고 반은 기발하게 생각들게끔 참 잘 구성해놓으셨다. 타임인조선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이 컷. 평행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종종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인물, 혹은 미래의 인물이 조우하는 장면이 나오으데 타임인조선에서는 이 컷이 참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이유는 웹툰을 본 사람만 ... 메롱. 2015. 6. 9.
오늘의 지폐2 오늘의 지폐 첫번째 이야기는 이 블로그 어딘가에 있음ㅋ 퇴근길에 한 청년이 머리를 숙이며 내게 오는 것을 보고는 미리 손사래를 치며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지나쳐 생각을 해보니 나는 지금 어디 가는 길? 금요기도회에 가는 중ㅋ 세상의 약자를 외면하고 교회에서 가서는 세상의 약자를 위해 살겠다는 기도를 할게 뻔했다. 걸음을 멈추고 지갑을 열었는데 천원권 지폐 다섯장이 보인다. '오늘의 지폐1' 에서의 이슈는 지갑에 천원짜리가 있어 안심한 이유가 돈이 있어서였는지, 만원권이 아닌 천원권이 있어서였는지 였으나 이번에는 확실히 돈이 있다는 자체에 안도감이 들었다. 2천원을 집었다가 그냥 지갑에 있는 돈을 다 뺐다. 이번주는 돈내고 저녁먹은 기억이 없는데 아낀 저녁값이라 생각하고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아낀다.. 2015. 6. 6.
한 단어 ​ 광화문 역사 안, 길을 걷는데 왠 외국인 아저씨가 나에게 뭔가를 내민다. 개도국 아이들을 위한 기부금을 받는다는 거 같은데ㅡ 선뜻 거절하지 못하고 지갑을 꺼내 만원짜리 한장을 주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름과 사는곳을 써달라길래 써주었다. 작은 카드를 하나 주는데 한 단어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 아저씨가 연신 고맙다며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손인사를 하신다. 2015. 5. 31.
봄날은 간다 1.강릉에서 서울까지, 해가 진 뒤 그 먼 길을 혼자 달려왔을 상우의 마음에 울컥. 2.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묻지만 실제로 사랑은 변했다. 영화 속 상우와 할머니 둘 만이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맴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찾아왔을 때 할머니는 버스와 여자는 지나면 잡는게 아니라고 다독이며 상우를 위로하고 그렇게 상우의 봄날이 간다. 3. 아웃포커싱을 잡았지만 이영애의 얼굴 표정은 선명하게 보인다. 벚꽃내린 봄날, 마지막으로 둘이 만났을 때의 장면이 내게는 참 알 수 없는 씬같아 보였는데, 그렇게 며칠 전까지 생각했는데 최근 J와 연락이 닿아 이야기하다 보니 자신을 잃어버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자신을 죽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의 차이를 말씀한 kom1029님의 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2015. 5. 15.
달콤(씁쓸)한 인생3 ​요즘 즐겨보는 웹툰 ! 이동건님의 달콤한 인생.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영진씨.너무 귀엽다. 2015. 5. 1.
오늘의 집으로 액자 속 너는 웃고나는 우네 2015. 4. 15.
은성이와 진성이 ​ 염 형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어제 늘 그랬듯 네오ob멤버끼리 모였다. 자리에 함께 한 은성이(K)를 보았는데 장신대에 갓 입학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침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종종 볼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 형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어제 늘 그랬듯 네오ob멤버끼리 모임을 가진 후, 은성이에게 혹 진성이는 어느 신대원인지 물어보니 아마도 ㅡ 합신대라고 한다. as로망 골키퍼였던 진성이는 아버지로부터 성악을 배웠었고 특기를 살려 학교에서 여러 연극, 뮤지컬, 오페라, 갈라쇼를 했었다. 06학번 중에서 가장 히어로 같은 친구였다. 3학년 어느날에는 새벽 4시에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죽어버릴거라고 말해 주변을 발칵 뒤집은 적도 있었는데 나는 그때 내심 나에게는 전화가 안 온 것이 다행.. 2015. 4. 12.
forget it, forget me not 1970년대 2집까지만 내고 돌연 사라진 식스토 로드리게스.권총으로 자살을 했다느니 마약에 취해 살다 죽었다느니 소문만 무성했으나 생사를 알 길은 없었다.인기가 없었으니까. 앨범은 겨우 수백장이나 팔렸을까.평생을 무명으로 지낸 그는 어느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남성에게 연락을 받는다.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남아공의 그 시절 우연히 흘러들어간 그의 노래가 십수년이 넘도록 남아공 온 나라에서 불리고 있다는 것.거기서 로드리게스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가수라는 것. 앨범 밀리언셀러를 했어도 수십번을 했을거라는 것.이름도 없이 사라졌던 그는 팬들의 배려로 남아공에서의 첫 공연기회를 가지는데,얼떨떨한 기분에 이삼십명이나 올까 기대했던 그의 눈 앞에 자리한 수만 명의 관객들. 그렇게 20년이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2015. 4. 10.
고린도후서 6장 1~10절 요즘 주일 공예배 설교주제는 심령이 가난한 자인데, 설교 도중 목사님께서 젊은 청년들은 고린도후서 6장 1절에서 10절을 한글 버젼말고 영어 버젼으로 읽어보라고 하셨다. 2 Corinthians 6장 [NIV] 1. As God's fellow workers we urge you not to receive God's grace in vain.2. For he says, "In the time of my favor I heard you, and in the day of salvation I helped you." I tell you, now is the time of God's favor, now is the day of salvation.3. We put no stumbling block in anyon.. 201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