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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단상

은성이와 진성이

by 헤일매리 201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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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형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어제
늘 그랬듯 네오ob멤버끼리 모였다.
자리에 함께 한 은성이(K)를 보았는데
장신대에 갓 입학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마침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종종 볼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 형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어제
늘 그랬듯 네오ob멤버끼리 모임을 가진 후,
은성이에게 혹 진성이는 어느 신대원인지
물어보니 아마도 ㅡ 합신대라고 한다.
as로망 골키퍼였던 진성이는 아버지로부터
성악을 배웠었고 특기를 살려 학교에서
여러 연극, 뮤지컬, 오페라, 갈라쇼를 했었다.
06학번 중에서 가장 히어로 같은 친구였다.

3학년 어느날에는 새벽 4시에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죽어버릴거라고 말해
주변을 발칵 뒤집은 적도 있었는데
나는 그때 내심 나에게는 전화가 안 온 것이
다행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위로가 되질못해 미안했다.
그때가 진성이가 J와 헤어졌을 때였다.

그러고선 진성인 은성이형(P)과 게임에 빠져
살았다. 4학년 봄학기 개강 첫주에 용복이
할머니가 돌아가셨었는데ㅡ 진성이는 그때
게임하다 나와서 운전대를 잡았다.
친구들과 밤샘운전으로 익산까지 갔는데
새벽 1시에 고속도로 가드레일 반대편에서 과속으로 역주행하는 차를 만나 자칫했으면 비명횡사할 뻔 했던 기억이 난다.

그해 나는 마지막 학부합창대회를 했고
진성이가 디렉터로 나서 지휘했던 것 같은데
그때 곡이 뭐였는지 그때도 우승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졸업 후 은송이 결혼식에선지
장교수님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만났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다시 만난 그는
다소 차분해보이고 말수가 줄었었다.
최근에 페이스북을 통해 진성이가 신학교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말 반갑고 감사했다.

그다지 깊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그는 늘 괜찮고 호쾌하고 장난끼가 많았다.
그리고 슬픔에 크게 울었고 크게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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