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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이십삼일의 출근길 ​ 이사한 뒤로 출근길에 보통 지하철을 타면 고려대-신당-을지로3가로 다니는데 신당역은 환승할 때 너무 더워서 , 고려대-동묘앞-종로3가역으로 와봤다. 1호선 이 코스는 지난번 집에 살때 다니던 코스인데, 종로3가역에서 내리면 회사까지 조금 더 오래 걸어야하긴 하지만 출구가 넓어서 하늘이 더 많이 보이고 바람이 더 많이 들어온다. 걸어다니면서 세상 구경을 좀 더 오래할 수 있고 덕분에 기분이 조금 더 좋아진다. 아침바람이 얼굴에 닿는 기쁨을 오분정도 더 만끽할 수 있어서 좋다. 종종 애용해야지! 사진은 작년에 살던 제기동역 1번출구 :) 2014. 10. 23.
익희조 아웃팅 ​​​​​ ​​ ​ 오늘은 성경공부 없이 조별로 나가서 쉬는날. 교회옆에 창경궁 창덕궁 인사동 대학로 낙산공원이 있으니 갈 곳은 참 많다. :D 창덕궁 비원에 가려다 매진되서 북촌마을을 구경했다. 매번 들러도 좋다. 낮고 번잡하지 않고 편안한 곳. 내려오는 길에 새로 생긴 뉴욕스테이크, 라는 집으로 우르르 몰려갔는데- 다음달 결혼하는 익희 형아가 후하게 쏘셨다. 하아. 2014. 10. 6.
메뚜기 14.09.14.신명기 1:20-46절 말씀.청년부예배 신형석 목사님. 출애굽 이후 각 지파의 지도자 1인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는 임무를 띄고서 다녀오는데,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정탐꾼이 본 것은 메뚜기같은 자신의 모습."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그리고 거인처럼 보이는 그 곳의 원 거주민들.-하나님이 주기로 약속하신 땅을 보고도 지레 낙담해버렸다. 반면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 곳의 거인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땅을 보았다.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과 그 곳에 함께 계실 하나님. 이후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정탐꾼의 보고에 분노하신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다시 광야로 돌아가라 명하지만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네들끼리 한번 싸워보고자 하고 가나안으로 들어간다.결과는 참패. (41~45절) .. 2014. 9. 16.
꽃을 든 남자 ​ 박총 작가님께서 특강을 하시면서,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은 꽃을 사거나 책을 사는 것이다" 고 하신 말이 참 멋있었다. 꽃을 사는 것에 익숙하진 않으나 우리 모두는 예쁜 꽃에 반응하는 법은 안다. 자연스레 눈이 가고 카메라 셔터에 손이 간다. 이윽고는 마음이 가고 그렇게 꽃이 다가온다 ​​​​ 집 안이 늘 꽃으로 가득하면 좋겠다. 2014. 9. 2.
하늘과 구름의 꼴라보레이션 -은 대개 이렇다 서울하늘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뭉게뭉게거리거나 화창하거나, 때론 을씨년스럽기도 하다.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보는 재미가 가득. ​​​​​ 아래는 통영과 거제의 하늘 Cumulonimbus.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적란운. 스펠링을 외우기 위해 자주 끄적거리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종종 헷갈린다. 하늘의 멋스러움은 어느 곳이든 비교할 수 없이 가히 아름답고 아름답다 :D​​ 올리고 나서 보니 아랫쪽 사진은 하늘과 구름에 바다까지 더해졌다. 더 푸르고 더 시원하다. ​​​​ ​​​​​​​​​​​​​카메라 프레임에 갇히면 아름다워지는 장면이 참 많은데 그 순간의 감격과 빛살, 공기의 뜨겁거나 차가운 숨결을 오롯이 담을 수가 없어 아쉽다. 2014. 9. 2.
주님의 사랑 ​​ 바람에 실리듯 내게 찾아와 그 사랑의 향기가 내 맘 가득해 워우워어어- 2014. 8. 26.
오늘의 지폐 물리치료 받고 나오는 길.횡단보도 앞에서 장애인모음함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필연적으로 '아 나에게도 다가오시겠구나' 생각하며 걸음을 살짝 틀었는데신호가 바뀌는 찰나 마주하게 되었는데 1.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지갑을 확인하고는 천원짜리 한 장을 넣었다.2. 더 이상한 것은 지갑에 딱 천원짜리 한장이 있는 것을 보고는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 1) 천원이라도 있어서 그런걸까? 2) 오천원, 만원짜리는 없었기 때문일까? 천원의 기부를 하고서 스스로에게 도전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내가 지갑을 열게 된 이유는 뭘까?돈이 좀 더 많았으면 좀 더 많이 줬을까? 아까워했을까?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만원짜리가 있었다면 무엇을 꺼냈을까?도대체 누가 누굴 도우는건가 지금? 요즘 들어 친구와 자주 얘기를 나누.. 2014. 5. 20.
어느샌가 훅- 들어왔다.모든 것이 잊혀질 만큼 강렬하게.뇌쇄적이지도 파격적이지도 않은 채강렬하지만 은은하게, 그리고 평온하게.늘 그러했다는 듯, 자연스레 깃들어-우연으로 찾아와 일상으로 머문다.그래서 몹시 반갑다. 오늘이. 2014. 5. 13.
오늘의 성시경과 바스티안 베이커, 씨스타와 장기하, 그리고 자우림 LUSH 콘서트에 다녀왔다. 러쉬가 화장품 이름인 것을 콘서트장에 가서야 알게 됐는데, 콘서트 이름이 냄새나는 콘서트라니, 정말 공연장 안에서는 화장품 향을 분사기로 계속 쏴주었다.신기한 마케팅. 첫 공연이 성시경 공연이었는데, 눈병에 걸렸다며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다.마녀사냥에서 연일 활약 중인 그가 노래 부르는 모습은 실로 간만에 보았는데,잠시 지나간 그런 흔한 가수가 아님을 증명하듯 그의 목소리에 배어나오는 담담한 슬픔, 그리고 그 목소리 넘어관객들 한명 한명에게 심어주는 ㅡ 멜로디 이상의 아득한 그 ㅡ 감정들은 여전했다. 시경 형님은.그리고 나중에 삼십년 뒤 어버이날 디너쇼때 우리 아들이 날 성시경디너쇼에 꼭 보내주면 좋겠다. 두번째로 나온 Bastian Baker. 유럽의 ...뭐시기 라고 하던데.. 2014. 5. 11.
산다는 것에 대해 청년부 목사님과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너무 많은 이야기를 모두 담기에 모자라 기억나는 대로 남겨두기로 맘먹었다. 정말 간만에. 나의 성향.뭔가를 하고 싶어한다. 간절히 원하기도 한다.하지만 스스로 나서 찾기를 주저한다.내 삶의 흐름을 따라가보건데, 대개 나는 주위 환경-분위기에 잘 따라간다.거고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분위기.주변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무리없이 성과를 내는 형식의 스타일.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것은,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는, 혹은 이미 해낸, 아니면 앞으로 하려고 계획중인,그 누군가를 찾으면 된다.예를 들어 인코텀즈 공부를 하며 무역관리사 자격증을 딴 JJ과장님의 도움. How to를 일일이 익힐 것이 아니라 Where to를 익히는 것이다.이 정보가 누구에게 있는가? 를 잘 정리해두.. 2014. 3. 22.
오늘의 불쾌함 오늘의 불쾌함 # 몹시 불쾌한 기분으로 깨어났다. 전 여자친구의 망상에서 허우적거리다 몹시 불쾌한 기분으로 깨어났다. 점심무렵 종필이로부터 카톡이 왔다. 본인의 부고를 알리는 내용이었다. # 몹시 불쾌한 기분으로 오후를 보냈다. 종필이의 죽음을 빈소에 직접 전화를 하고서야 실감했다. 죽음 앞에선 모든 것이 하찮아 보인다. 죽음이 스쳐가며 내게 내쉬는 곁바람이 몹시도 서슬퍼렇다. # 종필이는 이틀전 수면내시경 중 마취상태에서 간호사더러 나중에 술한잔 하자고 장난을 쳤었다. 깨어나서 그 사실을 알고는 몹시도 부끄러워했다. 그도 큭큭거렸고 그 글을 읽던 나도 큭큭거렸다. # 여전히 몹시 불쾌하다. 이 순간에도 그 생각이 큭큭거려 몹시 불쾌하다. 그 자식은 여전히 웃고 나머지 우리 모두는 운다. # # 고등학교.. 2013. 11. 29.
오늘의 Gameweek2 ▷ Points scored now(30) + possible gains(max +10) = Total expected points(40 )▷ Main results - Thomas Vermaelen was not a Start XI member of Arsenal. It's my fault not to check his status. Naturally I guessed him as a captain of Gunners, and so he would be on the ground.. totally my mistake. - Joe Hart conceded 3 goals in the match with Cardiff city FC, one for Gunnarsson, two for Campbell. My f.. 2013.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