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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해 뜰때 열리고 해 질때 닫힌다.
수액걸이를 끌며 병실을 쏘다니는 할배들.
휠체어에 탄 채 바깥을 바라보는 할매들.
머리가 떡진 채 찬밥을 데워먹는 간병인들.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게임만 하는 아이들.
개콘이 끝나면 병실도 불이 꺼진다.
잠오지 않는 이는 눈감은채 또다른 길고 긴
낮을 시작한다.
모두들 곪고 곯는 중에
역설적이게도 병원 밖 풍경은 지랄맞게도
참 아름다워서,
바닷물에 부딫쳐 까부셔지는 황금은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주는,
그러나 닳을 수 없는,
너무도 아름답고 내게만 슬프게 보이는.
나의 다큐3일 간병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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