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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단상

오늘의 지폐

by 헤일매리 201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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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 받고 나오는 길.

횡단보도 앞에서 장애인모음함을 들고 있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필연적으로 '아 나에게도 다가오시겠구나' 생각하며 걸음을 살짝 틀었는데

신호가 바뀌는 찰나 마주하게 되었는데 


1. 이상하게도 자연스럽게 지갑을 확인하고는 천원짜리 한 장을 넣었다.

2. 더 이상한 것은 지갑에 딱 천원짜리 한장이 있는 것을 보고는 '다행이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

  1) 천원이라도 있어서 그런걸까?

  2) 오천원, 만원짜리는 없었기 때문일까?


천원의 기부를 하고서 스스로에게 도전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지갑을 열게 된 이유는 뭘까?

돈이 좀 더 많았으면 좀 더 많이 줬을까? 아까워했을까?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만원짜리가 있었다면 무엇을 꺼냈을까?

도대체 누가 누굴 도우는건가 지금?


요즘 들어 친구와 자주 얘기를 나누면서 '실천' 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실천, 이라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행동하고 움직이는 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해준다.

덕분에 내가 배운다.

그리고 7년전 알게 된 그를 다시 기억해내려 노력한다. 션. 그리고 정혜영. 

그들도 실천하는 삶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이었다.


기부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과 (근사해 보이는) 액션들.

그리고 실제로 움직이게 도전하는 단어,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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