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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서울 라이프

오늘의 길에서 만난 사람

by 헤일매리 201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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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근버스 안에서 만난 화면속 목사님의 모습. 새벽기도 끝난지 20분도 안되었는데 말씀영상이 올라와있다. "오늘 하루 직장 어느 곳에 계시든지 하나님과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2.
아직까지도 날 긴장시키는 사람. 이 사람이 나타나면 나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거울이 있으면 얼굴을 한번 쳐다본다. 시계도 한번 쳐다보고, 신발도 엉뚱한걸 신지는 않았는지 체크한다. 존재를 인식하는 그 순간은 매번 당황스러우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담감은 정률법으로 감가상각되어 줄어든다. 시간당 20%!! 그러나 완전한 이탈은 불가능해, 이따금씩 날 당황케하는 이 분.

3.
지하철에서 만난 한동 후배. 아는 사이도, 인사해본 적도 없는 사이다. 유명했었나? 수업에서 같은반이었나, 이상하게 이름도 기억난다. 국내 영화감독과 같은 이름.
우리 둘은 예전에도 모르는 사이여서 인사를 안했고 오늘도 여전히 모르는 사이여서 인사를 안했다. 어쩌면 이 후배는 학교에서도, 오늘도 나를 보지 못해서 평생 한번도 못보았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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