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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서울 라이프

달콤(씁쓸)한 인생

by 헤일매리 201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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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어는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인생(A bittersweet life) 에서 이병헌이 나지막히 말하는 내레이션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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