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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LA 라이프

내가 첼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by 헤일매리 201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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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축구지론이 "축구의 꽃은 중거리슛"이기 때문이었다.

PES6시절 클래식 잉글랜드에 바비 찰튼 경이 있을 때다.
위닝의 ㅇ자도 모르던 시절, 멋모르고 날린 슛이 벼락같이 골대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황정민이 무릎팍 도사에서 말하던 '인생은 한방!'
한방론을 좋아하게 됐다.

요즘은 전쟁 등의 살육을 저지르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 월드컵을 한다, 는 말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내게 스포츠 축구는 그냥 즐기는 운동이었다.  
남자의 로망이었다.


그때 첼시가 있었다.
발락, 램파드, 알렉스, 드록바, 아넬카, 그리고 재간둥이 조 콜.
하나하나 특징을 언급하긴 힘들지만
아무튼 무지막지했다.

그래도 남자가 스포츠 하나 정도는 해야지, 라는 마음을 갖게 해준 팀이고
군대에서 다리 힘을 기르려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키게 한 팀이다.
그때 운동을 잘못한 덕분에 아직도 무릎이 많이 아프다


그런 첼시가 변화를 겪고 있다.

노쇠한 스쿼드와 함께 새로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
알렉스, 아넬카, 드록바 등은 방출명단에 올랐고
오늘 아넬카가 중국의 선화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떴다.

안드레 비야스-보아스의 능력을 기대해 본다.
하나 계속하고 있으면 미련하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탓에
성적이 개똥같이 구려져도 파란 유니폼의 첼시는 꾸준히 응원할 것 같다.
힘내 첼시.


*
그리운 스쿼드 
드록신-아넬카
조콜-램파드-발락-에시앙
애슐리콜-테리-카르발류(알렉스)-페레이라
체흐 

*
새로 완성될 기본 스쿼드 예상
마타-토레스-스터리지
램파드-에시앙(로메우)-하미레스(메이렐레스)
애슐리콜-테리-루이스-이바노비치
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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